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측이 국내의 초대형 법무법인(로펌)의 도움을 받으려 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은 최근 로펌 측과 접촉했으나 사건을 맡기지 못했다. 로펌 측이 난색을 표했기 때문이다. 이 로펌 관계자는 “유 전 회장 쪽에서 먼저 수임 의사를 타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로펌 관계자들은 사안의 중대성 때문에 유 전 회장과의 접촉 사실이 알려지는 것조차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한 대형 로펌 대표 변호사는 “무죄를 주장할 부분이 있더라도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사건을 맡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