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잘 굴러갈까…바람 빠질까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넥센타이어의 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소외주에서 관심주로 부상할 것이란 시각이 있는 반면 타이어산업 자체가 침체되고 있어 큰 폭의 반등은 힘들 것이란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주가는 지난달 28일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출렁이고 있다.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8% 늘어난 4528억원, 영업이익은 12.8% 증가한 5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이날 주가는 1만4450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직전 거래일인 25일 1만2600원으로 52주 신저가로 추락한 것과는 정반대로 움직인 것. 그러나 실적 발표 이후 2거래일 연속 소폭 하락하며 1만4150원에 머물고 있다.

넥센타이어를 긍정적으로 보는 쪽에서는 1분기 높은 영업이익률을 근거로 든다. 넥센타이어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11.9%였다. 시장이 추정한 10%대 영업이익을 뛰어넘는 숫자다. 실적 발표 후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바꾼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시장 추정보다 제품 판매가 늘어 재고가 줄었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전 예상치보다 10% 늘어난 1983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유럽시장 타이어 수요 증가로 넥센타이어 중국 공장 실적이 좋아진 것도 이유다.

반면 여전히 조심스러운 시각도 남아 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넥센타이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교체용 타이어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1.7% 줄었다”며 “세계 타이어시장 업황이 개선될지 여부가 아직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