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노란 색채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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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계절의 변화는 기온으로만 느껴지는 게 아니다. 색채도 계절을 알리는 중요한 표지 중의 하나다. 사계절 중에서도 봄만큼 화려하고 다양한 색채를 뽐내는 경우도 드물다. 봄의 문턱에서 눈부시게 피어나는 유채꽃이나 벚꽃은 그 강렬함에서 여느 여름 꽃이나 가을 꽃이 대적할 수 없다. 봄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부르는 데는 타당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독일 동부의 뮤엔슈베르크 평원에도 봄기운이 한창이다. 노란빛의 유채꽃이 색채의 바다를 이루고 있고 몇 그루의 연초록 나무가 그 위에 둥둥 뜬 작은 섬처럼 모노톤의 풍경에 악센트를 주고 있다. 유채꽃이 완전히 지면 대지는 곧 연초록에게 자신의 왕좌를 내줄 것이다. 그 연초록색은 여름비를 맞으며 다시 초록빛을 영접하리라. 해마다 짧아지는 색채의 계절이 아쉽게만 느껴진다.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
독일 동부의 뮤엔슈베르크 평원에도 봄기운이 한창이다. 노란빛의 유채꽃이 색채의 바다를 이루고 있고 몇 그루의 연초록 나무가 그 위에 둥둥 뜬 작은 섬처럼 모노톤의 풍경에 악센트를 주고 있다. 유채꽃이 완전히 지면 대지는 곧 연초록에게 자신의 왕좌를 내줄 것이다. 그 연초록색은 여름비를 맞으며 다시 초록빛을 영접하리라. 해마다 짧아지는 색채의 계절이 아쉽게만 느껴진다.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