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환상의 짝꿍 만드는 5가지 '진심'
초등학교 6학년인 윤지는 도훈과 친구가 되기 위해 “똑똑하고 공부를 잘 한다”고 칭찬하지만 외면받는다. ‘관심 갖기’가 선행되지 않은 입에 발린 칭찬이어서였다. 할아버지로부터 ‘진실한 칭찬’만이 통한다는 충고를 받은 윤지는 도훈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갖고 누구도 알아채지 못했던 음악성에 대해 칭찬한다. 도훈은 감동을 받고 꽁꽁 닫아두었던 마음을 연다.

《친구-어린이를 위한 관계의 힘》에서 윤지의 할아버지는 손녀에게 소중한 친구의 마음을 얻는 다섯 가지 방법으로 ‘관심 갖기, 먼저 다가가기, 마음 알아주기, 칭찬하기, 함께 웃음 나누기’를 제시한다.

이 책은 20만부 이상 팔린 《관계의 힘》(레이먼드 조 지음)의 어린이판이다. 원작이 직장생활 속 관계를 다룬 데 비해 어린이판은 초등학생이 학교생활을 하면서 겪는 친구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친구에게 받은 상처로 인해 마음의 문을 닫고 공부에만 몰두하던 윤지가 병든 할아버지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실천하면서 친구 관계를 회복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다.

이 책은 아이에게 친구 관계가 성적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이의 인성과 사회성, 행복감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어릴 때 맺은 친구 관계는 아이가 어른이 돼서 맺을 인간 관계의 기초가 된다. 어릴 때 받은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면 훗날 건강한 인간 관계를 맺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저자는 자신의 적극적인 의지로 우정과 행복을 찾아 나서고 얻는 과정을 통해 삶을 능동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설득력 있게 전한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