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오른팔'로 불리는 리퍼트 "中견제·북핵 대응에 중요한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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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세 최연소 주한 美대사 내정…국내외 시각
오바마 상원의원 때부터 외교안보 가정교사 역할
오바마 상원의원 때부터 외교안보 가정교사 역할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 힘이 실릴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마크 리퍼트 국방장관 비서실장(사진)이 주한 미국대사로 내정된 데 대해 워싱턴DC의 외교전문가들은 1일(현지시간) 이렇게 평가했다. 최연소(41) 주한미국 대사에다 행정부 근무 경력이 짧아 중량감은 다소 떨어지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워 한반도 현안 해결과 양국 관계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외교 소식통들은 “리퍼트 내정자는 오바마 대통령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실세”라고 전했다. 리퍼트 내정자는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비서실장(44)과 함께 ‘40대 오바마 이너서클’의 핵심 멤버로 꼽힌다. 맥도너 실장과 함께 2005~2006년 오바마 상원의원 시절부터 외교안보 가정교사 역할을 해오면서 ‘좌 맥도너, 우 리퍼트’로 불렸다. 2009년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수석보좌관 및 비서실장,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를 거쳐 작년 4월 국방장관 비서실장에 발탁됐다.
그는 2006년 한국 정부가 미국 연방의원 보좌관들을 초청한 행사에 참석하면서 방한한 적이 있다. 리퍼트 내정자는 “당시 한국 방문을 계기로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는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지난 25일에 맞춰 리퍼트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 임명 동의)을 부여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 외교안보 분야에 정통하고 능력을 갖췄다는 게 아태지역 외국 대사들의 대체적인 평가”라며 “오바마 행정부 내에 미치는 영향력 등을 고려할 때 대단히 좋은 선택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리퍼트 내정자는 미국의 중국 견제와 북핵 대응을 위한 한·미·일 삼각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달 30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대응해 한·미·일 3각 안보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북 정책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리퍼트 내정자가 오바마 행정부의 현행 대북정책 기조를 입안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리퍼트 내정자는 성 김 대사의 임기가 끝나는 8월 이후에 부임할 예정이지만 상원 인준을 거쳐야 한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마크 리퍼트 국방장관 비서실장(사진)이 주한 미국대사로 내정된 데 대해 워싱턴DC의 외교전문가들은 1일(현지시간) 이렇게 평가했다. 최연소(41) 주한미국 대사에다 행정부 근무 경력이 짧아 중량감은 다소 떨어지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워 한반도 현안 해결과 양국 관계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외교 소식통들은 “리퍼트 내정자는 오바마 대통령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실세”라고 전했다. 리퍼트 내정자는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비서실장(44)과 함께 ‘40대 오바마 이너서클’의 핵심 멤버로 꼽힌다. 맥도너 실장과 함께 2005~2006년 오바마 상원의원 시절부터 외교안보 가정교사 역할을 해오면서 ‘좌 맥도너, 우 리퍼트’로 불렸다. 2009년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수석보좌관 및 비서실장,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를 거쳐 작년 4월 국방장관 비서실장에 발탁됐다.
그는 2006년 한국 정부가 미국 연방의원 보좌관들을 초청한 행사에 참석하면서 방한한 적이 있다. 리퍼트 내정자는 “당시 한국 방문을 계기로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는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지난 25일에 맞춰 리퍼트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 임명 동의)을 부여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 외교안보 분야에 정통하고 능력을 갖췄다는 게 아태지역 외국 대사들의 대체적인 평가”라며 “오바마 행정부 내에 미치는 영향력 등을 고려할 때 대단히 좋은 선택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리퍼트 내정자는 미국의 중국 견제와 북핵 대응을 위한 한·미·일 삼각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달 30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대응해 한·미·일 3각 안보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북 정책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리퍼트 내정자가 오바마 행정부의 현행 대북정책 기조를 입안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리퍼트 내정자는 성 김 대사의 임기가 끝나는 8월 이후에 부임할 예정이지만 상원 인준을 거쳐야 한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