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지표가 대폭 개선됐다.

미국 노동부는 4월 실업률이 6.3%로 전달(6.7%)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008년 9월 이후 5년7개월 만의 최저치다.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비농업 부문 일자리 수도 증가했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 수는 28만8000개 늘어 201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인 21만여개를 크게 웃돌았다.

노동부는 지난 3월 비농업 신규 일자리 수도 기존 19만2000개에서 20만3000개로 수정했다.

"美 경기회복 기대감 커져…테이퍼링 속도 빨라질 듯" WSJ 전망

소매업 부문 일자리가 3만5000개로 가장 많이 늘었고, 건설업종에서도 3만2000개의 일자리가 생겨났다. 한동안 제자리에 머물던 헬스케어업종은 1만9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제조업 일자리는 1만2000개 늘었다.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0.1% 성장하는 데 그쳤지만 2분기에는 3% 안팎 증가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망했다.

미 국 중앙은행(Fed)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속도가 빨리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WSJ는 “미국 경기회복세 약화가 지난해 12월부터 계속된 폭설과 한파 때문이라는 것이 증명됐다”며 “Fed의 테이퍼링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 난달 고용시장 참여율은 62.8%로 전달보다 0.4%포인트 떨어져 지난해 12월 이후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구직 포기자가 많다는 것이다. 외신들은 “구직 포기자 증가는 문제지만 이로 인해 Fed 저금리 정책이 지속될 것이란 점에선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