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위기 사태와 관련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러시아 인접 회원국들로 군사력을 증강 배치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1일(현지시간) 발트3국 인근에서 공군 훈련을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올렉 코체트코프 러시아 서부군관구 공보실장은 이날 공군 소속 헬기들이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인근 지역에서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코체트코프 실장은 “훈련에 다양한 종류의 공격용 헬기 중대가 참여하고 있다”면서 “이번 훈련은 조종사들의 조종 기술, 지상 및 상공 목표물 탐색 및 일반 지형 착륙 기술 향상을 위한 정례 훈련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와 갈등을 겪고 있는 나토 회원국인 발트 3국은 러시아의 훈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르마스 파엣 에스토니아 외무장관은 “훈련 상황과 군대 이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훈련은 국가 간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