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일 서울반도체에 대해 TV 부문 약세가 예상된다며 2분기 실적 추정치를 낮추고 목표주가도 5만5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지산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80억 원과 173억 원으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며 "아크리치2를 앞세운 조명용 매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조명용 LED 매출 비중이 백라이트유닛(BLU)을 추월했다"고 분석했다.

BLU 분야에서는 노트북과 모니터용 매출이 대폭 늘었지만 TV용 매출 비중은 크게 줄었다. 계절적 출하 감소에 따른 판가 하락폭 확대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익 성장세도 둔화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기존 추정치를 내려 매출액 2897억 원, 영업이익 275억 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 효과를 앞두고 TV 수요가 강한 상황에서 서울반도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명 위주로 변경하다보니 오히려 TV용 BLU 수요 회복에 따른 수혜가 제한적일 것이란 설명.

다만 LED 조명 시장의 낙관적 전망에 기반한 긍정적 시각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미국, 중국에서의 상업용 LED 조명 수요 확대와 더불어 조명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1분기에도 미국 시장에 277V용 아크리치 2 LED 모듈을 출시하는 등 선보적 행보를 이어갔다"며 "중국 최대 LED 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것도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