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몰아치는 60분'이라는 네티즌의 폭풍호평이 이어진 가운데, ‘닥터 이방인’ 첫 회는 수도권 기준 11.6%, 전국 기준 9.4%의 시청률(TNmS)을 각각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로 안정적인 출발을 알렸다. 메디컬 첩보 멜로라는 무한 잠재력을 지닌 까닭에 시청률에서 우위를 점한 '닥터 이방인'이 상승기세를 탈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닥터 이방인' 1회에서는 남한에서 태어난 박훈(이종석 분)이 정치 소용돌이에 휩싸여 아버지 박철(김상중 분)과 함께 북에서 생활하며 천재 의사로 성장한 내용이 펼쳐진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이 복합장르의 성격을 띠며 파란만장하게 전개돼 이목을 끌었다.
박훈은 권위 있는 흉부외과 의사 박철의 아들로 1994년 한반도가 전쟁 위기에 놓이자 타의에 의해 북으로 넘어가 그곳에서 자란다. 박철이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김일성 주석을 치료할 적임자로 생각한 국회의원 장석주(천호진 분)가 박훈과 함께 둘을 북으로 보냈다 남으로 소환하지 않았기 때문. 그렇게 북에 정착하게 된 박훈은 의과대학에서 공부하며 아버지의 지도를 받아 의사의 꿈을 키워나가게 되고, 이 과정에서 평생의 사랑인 송재희(진세연 분)를 만나 결혼을 꿈꾼다.
하지만 재희가 정치범으로 몰려 수용소로 끌려가면서 둘은 이별하게 되고, 그때부터 박훈은 북한 지도자의 건강을 책임지는 연구소에서 특별한 의학 훈련을 받으며 연인을 찾아 나서게 된다. 천신만고 끝에 만난 재희는 그러나 죽음의 문턱에 선 상태고 이를 박훈이 치료하게 되면서 두 사람의 사랑은 다시 피어날 기회를 맞는다. 여기에 아버지 박철은 아들과 재희의 탈북을 도모하며 박훈의 남한행을 이끌게 된다.
‘닥터 이방인’ 첫 방송에서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한 회 안에 복합장르의 운을 모두 떼며 호기심 어린 맛보기를 했다는 점이다. 의사 박훈이 아버지 박철을 따라 어려운 환자들을 돌보며 생생한 의학지식을 쌓고 끝내 실력자로 우뚝 서 정전 상황에서도 복잡한 심장 수술을 성공시키는 메디컬 장르의 짜릿함을 비롯해, 남북한 대결 상황과 그 속에서 이뤄질 결코 쉽지 않을 탈북 과정이 줄 첩보 장르의 박진감, 그리고 죽음의 위기에 놓인 연인을 구하려 몸을 날리는 한 남자의 순애보와 그로 인한 멜로 장르의 애틋함이 한 회를 꽉 채우며 다양한 색깔을 냈다.
이 같은 구성은 20회로 기획된 ‘닥터 이방인’의 향후 행보가 여러 가지 빛깔의 매력으로 채워질 것을 예감케 하는 것은 물론, 마지막까지 탄탄하게 전개될 이야기와 메시지에도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한 요인이었다.
배우들의 호연 또한 ‘닥터 이방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었다. 주인공 박훈 역을 맡은 배우 이종석은 풋풋한 외모와는 상반되게 비극의 한복판에 놓인 인물의 냉소를 카리스마 넘치게 표현하며 한층 성숙한 연기력을 펼쳤고, 특별 출연한 배우 김상중은 코멘트가 필요 없는 무게감과 확실한 존재감으로 ‘닥터 이방인’을 든든하게 떠받쳤다.
방송 이후 네티즌은 “김상중과 이종석의 부자 연기 앙상블이 꽤 묵직하고 애틋했다”, “숨 쉴 틈 없이 휘몰아치는 첫 회 속 다양한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이제 이종석만 나왔을 뿐인데.. 이렇듯 강렬한 존재감이라니.. 박해진 완전 기대!”,“이종석 연기가 이전보다 훨씬 성장한 게 눈에 띄었다”, “이종석과 진세연의 연인 케미에 너무나 설렜다”, “믿고 보는 진혁 PD의 작품이라서 다음 회가 더욱 기대된다”, “강제 복습하게하는 마력이 있는 드라마다! 진짜 최고! 영화 같아ㅠㅠ”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닥터 이방인’은 남에서 태어나 북에서 자란 천재의사 박훈과 한국 최고의 엘리트 의사 한재준(박해진 분)이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메디컬 첩보 멜로다.이들은 명우대학교병원을 배경으로 국무총리 장석주(천호진 분) 수술 팀 선정에 둘러싼 남북 음모의 중심에 서 사랑과 경쟁을 펼친다.
첫 회부터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와 탁월한 연출력으로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한 ‘닥터 이방인’은 오늘 밤 10시에 2회가 방송된다. (사진제공 = 아우라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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