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이 내달 4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달 말까지 전국에서 9700여가구의 아파트를 쏟아낸다. 이달 초 연휴 이후로 분양일정을 미뤄놨던 건설사들은 내달 지방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부동산 ‘여름 비수기’에 접어들 것으로 판단, 상반기 분양예정 물량을 이달 말까지 대부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선거 전에 몰아치는 분양…9700가구 쏟아져
평택·하남 등의 수도권 택지지구에 들어서는 대규모 단지와 서울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먼저 주목받고 있다. 반도건설은 경기 평택시 소사벌지구에서 ‘소사벌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345가구를 선보인다. 평택은 수서발 KTX(고속철도) 지제역이 내년 개통될 예정이고 삼성전자가 입주하기로 한 고덕산업단지(395만㎡)도 내년 준공되는 등 개발 재료가 많은 편이다.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은 경기 하남 미사지구에서 각각 ‘미사강변도시 더샵리버포레’ 875가구와 ‘미사강변 2차푸르지오’ 1066가구를 선보인다. 미사강변도시는 서울 강동구와 맞닿아 있고 2018년 지하철 5호선 미사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한동안 뜸했던 서울지역 내 재개발·재건축 물량도 나온다. 한라건설은 이달 도곡동 동신3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도곡 한라비발디’(총 110가구)를 분양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수요자들은 청약 가능한 물량이 많은 만큼 입지, 분양가, 평면설계 등을 보다 더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