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경매시장에서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 등 비주거용 부동산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은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수도권 지식산업센터의 평균 경매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84.8%를 기록, 2001년 통계조사 개시 이후 가장 높았다고 7일 발표했다.

처음으로 아파트 낙찰가율(84.2%)도 뛰어넘었다. 지식산업센터 낙찰가율이 80%를 넘어선 건 부동산 활황기인 2007년(평균 81.2%) 이후 7년 만이다.

비주거용 부동산 선호 현상은 주택 임대소득 과세 강화 방침을 담은 ‘2·26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위례신도시와 서울 마곡지구에서 공급된 상가는 분양 직후 2000만~3000만원의 웃돈이 붙었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하는 아파트 단지 내 상가도 매각 예정가보다 최고 두 배 이상 높은 가격에 주인을 찾고 있다. 지난달 제주 대구 등의 토지 경매 낙찰가율도 평균 100%를 넘었다.

조성근/이현진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