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 지디, '올빼미 실적' 내놓고 급락…하루 새 230억 허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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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패널(LCD) 두께를 얇게 가공하는 사업이 주력인 지디의 주가가 올 들어서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장중 고점(1만4974원) 대비 5개월여 만에 40% 가까이 주저앉은 수준이다.
통상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 기간이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급감해 '실적 쇼크' 수준을 기록하면서 바닥 없는 추락을 나타내고 있다. 기업분석 임무를 맡고 있는 여의도 애널리스트들은 2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디는 7일 오후 2시2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1.61% 빠진 95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9550원까지 빠지면서 1년(52주) 최저가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지디의 주가가 장중 1만 원대를 밑돈 것은 지난 3월 중순 이후 두 번째다. 두 달여 만에 주가 1만 원대가 다시 붕괴됐고, 이날 급락으로 하루 새 시가총액은 230억 원 가량 허공으로 사라졌다.
지디는 샌드위치 휴일인 지난 2일 올 1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이른바 '올빼미 실적 발표'다.
지디의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와 51% 줄어든 18억여 원과 20억 여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다만 매출액은 전년보다 10% 성장한 211억 원을 달성했다.
지디는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인 데다가 지난해 하반기 완공된 신(新)공장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면서 "그렇지만 2분기부터 수요가 늘어나고 12인치대 대화면 태블릿 등 신제품 출시가 예상되고 있어 실적 개선이 본격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기존 사업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기술혁신과 원가절감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디의 1분기 실적은 증권업계의 예상보다 상당히 부진했다. 기존 영업이익의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는 50억 원선이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달 초 지디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기보다 32% 감소한 5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하지만 61억 원(77%) 이상 줄어든 수준. 당기순이익도 전기보다 71% 가량 쪼그라들었다.
유진투자증권도 37.4% 감소한 5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예상했었다.
이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3월 이후 삼성전자 신규 태블릿PC 출시로 인한 슬리밍(식각) 물량 증가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어규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6000만대 이상의 태블릿PC를 판매할 전망이고, 이는 관련 패널 수요 증가로 연결될 것"이라며 "게다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규 아이패드에서 패널점유율도 예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 지디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 신규라인 증설을 완료, 올해 관련 물량 증가분을 그대로 매출로 인식시킬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 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먼저 슬리밍 공정이 스마트기기 시대의 핵심공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슬리밍 산업에서 자체 장비 제작으로 인한 원가경쟁력이 경쟁사 대비 탁월하다"며 "태블릿PC 시장 확대와 삼성전자의 태블릿PC시장 1등 도약 선언, 곡면 UHD TV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도 크게 누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통상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 기간이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급감해 '실적 쇼크' 수준을 기록하면서 바닥 없는 추락을 나타내고 있다. 기업분석 임무를 맡고 있는 여의도 애널리스트들은 2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디는 7일 오후 2시2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1.61% 빠진 95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9550원까지 빠지면서 1년(52주) 최저가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지디의 주가가 장중 1만 원대를 밑돈 것은 지난 3월 중순 이후 두 번째다. 두 달여 만에 주가 1만 원대가 다시 붕괴됐고, 이날 급락으로 하루 새 시가총액은 230억 원 가량 허공으로 사라졌다.
지디는 샌드위치 휴일인 지난 2일 올 1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이른바 '올빼미 실적 발표'다.
지디의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와 51% 줄어든 18억여 원과 20억 여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다만 매출액은 전년보다 10% 성장한 211억 원을 달성했다.
지디는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인 데다가 지난해 하반기 완공된 신(新)공장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면서 "그렇지만 2분기부터 수요가 늘어나고 12인치대 대화면 태블릿 등 신제품 출시가 예상되고 있어 실적 개선이 본격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기존 사업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기술혁신과 원가절감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디의 1분기 실적은 증권업계의 예상보다 상당히 부진했다. 기존 영업이익의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는 50억 원선이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달 초 지디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기보다 32% 감소한 5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하지만 61억 원(77%) 이상 줄어든 수준. 당기순이익도 전기보다 71% 가량 쪼그라들었다.
유진투자증권도 37.4% 감소한 5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예상했었다.
이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3월 이후 삼성전자 신규 태블릿PC 출시로 인한 슬리밍(식각) 물량 증가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어규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6000만대 이상의 태블릿PC를 판매할 전망이고, 이는 관련 패널 수요 증가로 연결될 것"이라며 "게다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규 아이패드에서 패널점유율도 예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 지디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 신규라인 증설을 완료, 올해 관련 물량 증가분을 그대로 매출로 인식시킬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 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먼저 슬리밍 공정이 스마트기기 시대의 핵심공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슬리밍 산업에서 자체 장비 제작으로 인한 원가경쟁력이 경쟁사 대비 탁월하다"며 "태블릿PC 시장 확대와 삼성전자의 태블릿PC시장 1등 도약 선언, 곡면 UHD TV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도 크게 누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