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간 아이와 단둘이 남겨진 것도 힘든데, 아내는 한 술 더 떠 아이에게 뭘 어떻게 먹여야 하는지 아무런 지시도 내리지 않았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나는 커피를 엄청나게 마셔대기 시작했다. 《세계 최고 아빠의 특별한 고백》中에서"
미지의 세계를 향한 욕망
◇인류의 대항해=인류는 왜 미지의 세계로 나아갈까. 나침반도 디젤 엔진도 없던 시절부터 탐험은 계속됐다. 고고학과 인류학계의 세계적 석학 브라이언 페이건은 뱃사람으로서 대양을 항해한 경험을 통해 인류의 초기 항해사로 거슬러 올라가 바다와 인류사를 흥미롭게 되살린다. (브라이언 페이건 지음, 최파일 옮김, 미지북스, 520쪽, 2만4000원)
죽은 책은 읽지 말아라
◇동양 고전과 역사, 비판적 독법=언론인 출신 중국의 지성 천쓰이의 스승은 “죽도록 책만 읽거나(死讀書), 죽은 책을 읽거나(讀死書), 책만 읽다가 죽지 말라(讀書死)”고 가르쳤다. 이런 가르침을 바탕으로 저자는 사람들이 칭송하는 글도 비판적으로 읽으며, ‘교양쌓기용’이 아닌 실존적 차원에서 공자와 두보 등 고전을 소개한다. (천쓰이 지음, 김동민 옮김, 글항아리, 348쪽, 1만6000원)
아이와 놀줄 모르는 아빠에게
◇세계 최고 아빠의 특별한 고백=대학에서 사진 언론학을 전공한 저자는 자신의 딸이 어른이 됐을 때 유아기를 추억할 수 있도록 유쾌하고 재밌는 사진을 찍기로 했다. 패러디를 통해 아이와의 유쾌한 일상을 기록한 책은 아이와의 소중한 시간을 간직하는 색다른 방법을 알려준다. (데이브 잉글도 지음, 정용숙 옮김, 더숲, 192쪽, 1만3500원)
건축가가 들려주는 도시
◇도시를 그리는 건축가=건축가이자 도시설계가인 김석철 명지대 석좌교수가 자신의 삶과 건축, 도시설계를 주제로 오효림 변호사와 대담했다.
청년기, 해외 도시설계 경험, 암 투병 등 일대기뿐만 아니라 건축이 한국 현대사에 미친 영향을 이야기하고 한반도 공간에 관한 새로운 상상력을 제시한다. (창비, 476쪽, 2만3000원)
인도네시아 신화 이야기
◇하이누웰레 신화=‘코코야자 가지’라는 뜻이자 인도네시아 세람 섬의 신화에 나오는 소녀 하이누웰레는 몸에서 보물을 만들어 나눠줬지만 죽임을 당하고 구근 작물로 환생했다는 신화가 있다. 하이누웰레를 비롯한 인도네시아 지역의 여러 신화를 수집해 소개했다. (아돌프 엘레가르트 옌젠·헤르만 니게마이어 지음, 이혜정 옮김, 뮤진트리, 804쪽, 2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