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는 초반 강세를 지키지 못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장 후반 주가 상승에 대한 부담감에 '팔자' 대열에 합류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일부 지수가 하락세로 반전됐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두 번째로 주재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회의가 오늘(9일) 열린다. 기준금리는 연 2.5%로 12개월째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압도적이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등 예기치 못한 사고와 최근 환율 하락으로 한은의 시각에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뉴욕증시, 이틀째 혼조 마감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2.43포인트(0.20%) 상승한 16,550.97에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58포인트(0.14%) 하락한 1875.63을,나스닥 지수는 16.18포인트(0.40%) 하락한 4051.50을 각각 기록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내달 부양책 시사 발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 국제유가 차익시현 매물에 하락…금값도 사흘째 약세

8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매물 부담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51센트(0.5%) 떨어진 배럴당 100.26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금값도 뉴욕증시가 비교적 호조를 보임에 따라 소폭 하락했다. 6월물 금은 전날보다 1.2달러(0.1%) 내린 온스당 1287.7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이로써 금 가격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 이주열 총재의 두번째 금통위, 금리결정 촉각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두 번째로 주재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회의가 9일 열린다. 기준금리는 연 2.5%로 12개월째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압도적이다.

다만 세월호 참사 등 지난달 금통위 이후 발생한 예기치 못한 사고와 최근 환율 하락으로 한은의 시각에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미국 실업수당 청구 4주 만에 감소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2만6000건 줄어든 31만9000건으로 집계됐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3주 내리 늘고 나서 4주 만에 감소세로 반전한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32만5000건)도 밑도는 수치다. 변동성을 줄여 전반적인 노동 시장의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평균은 32만4750건으로 전주보다 4500건 늘었다.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한 수치가 고용 상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세월호 유족들, KBS 항의방문…청와대 인근서 대치

세월호 침몰 사고 유족들이 8일 희생자들의 영정을 들고 서울 여의도 KBS 본관을 항의방문한 뒤 청와대로 향하는 길목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으로 자리를 옮겨 경찰과 밤새 대치했다. 유족 120여명은 8일 오후 9시께 경기 안산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버스를 타고 오후 10시 10분께 KBS 본관 앞에 도착했다.

이들은 분향소에서 갖고 온 희생자들의 영정을 품에 안고 "KBS 국장이 세월호 희생자수와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비교하는 발언을 했다"면서 해당 간부의 파면과 사장의 공개사과 등을 요구하며 건물 진입을 막는 경찰과 4시간가량 맞섰다.

◆ 전국 대체로 맑음…서울 등 일부지역에 옅은 안개

9일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서울 등 일부 지역에 안개나 옅은 안개(박무)가 낀 곳이 많다. 기상청은 당분간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가운데 강한 일사와 남쪽으로부터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일은 동해 상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모레는 동해 상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을 점차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변관열 증권금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