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8일(현지시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내달 부양책 시사 발언에 힘입어 강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63% 오른 6839.25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0.90% 상승한 9607.40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37% 오른 4507.24을 기록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 역시 1.41% 상승한 3204.30으로 장을 마쳤다.

주요 지수는 이날 ECB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기준금리가 현행 연 0.25%로 동결됐다는 발표가 나온 후 주춤했다. 그러나 이후 드라기 ECB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6월 부양책 시행을 시사하자 지수는 상승 탄력을 더했다.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유화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도 지수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즈가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밝히면서 7% 넘게 급등했다. 프랑스의 소시에테제네랄이 3%, BNP파리바가 1.92%, 독일 도이체방크가 1.8% 오르는 등 은행주들이 선전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