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대한 달러화 유입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달 28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달 달러화 순유입은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달러화 유입 증가로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헤알화 환율은 전날 달러당 2.218헤알에 마감됐다. 최근 30일간 평균 환율은 달러당 2.20헤알 선이다.

브라질은 지난해 122억610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2002년 129억890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한 이후 최대 규모였다. 지난해 헤알화 가치는 15.11% 떨어졌다. 세계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에 31.3% 하락한 이후 최대폭이었다.

지난해 외화보유액은 2000년대 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말 외화보유액은 3758억 달러를 기록해 2012년 말의 3786억 달러보다 0.7%(28억 달러) 줄었다.

외화보유액은 지속적인 성장과 외국인 투자 확대에 힘입어 그동안 연평균 25%씩 증가했다. 지난 6일 현재 외화보유액은 3789억9300만 달러다. 브라질의 외화보유액은 중국, 일본, 스위스, 러시아, 대만에 이어 세계 6위에 해당한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