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9일 CJ제일제당에 대해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5만원에서 42만원으로 상향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차재헌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CJ제일제당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치를 46% 웃돌았다"며 "대한통운과 바이오 부문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22% 증가한 1147억원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가공식품의 적자제품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다시다와 장류 등 주력제품의 시장점유율이 상승하고 경쟁비용이 축소됐다는 설명이다.

소재 식품도 고부가제품 출시와 설탕, 대두유 판매회복, 환율, 원가 안정으로 실적 개선이 빠르게 나타났다고 봤다.

그는 "식품기업의 적자제품 구조조정이 손익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장기적이라는 점과 CJ제일제당이 이미 연간 투입될 곡물을 낮은 가격에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식품 실적 개선은 연중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CJ제일제당은 최근 중국지역 라이신 장기계약 가격을 인상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차 애널리스트는 "경쟁사 손익구조가 한계 상황에 봉착해 있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라이신 가격 상승의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