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9일 선물시장이 비차익거래 매물 등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만기효과는 부정적이었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1040억 원, 2320억 원의 순매도가 출회됐다. 하지만 아시아 증시의 동반 강세와 조정 흐름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장은 상승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익시장의 경우 외국인과 금융투자를 제외하면 적극적인 차익거래 투자주체가 없다"며 "그럼에도 1000억 원대의 매도 물량이 출회된 부분은 선물 베이시스의 악화가 어느 정도였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비차익거래에 대해선 "2320억 원 중 외국인은 무려 1630억 원을 점유하면서 비차익매도를 이끌었다"며 "원·달러 환율 하락과 신흥국에 대한 냉담한 글로벌 자금흐름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 프로그램 매매는 8000억 원 이상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추가 매물의 규모는 제한적이지만 비차익거래의 움직임이 시장의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전일 반등은 부정적이었던 프로그램을 이겨냈다는 점에 긍정적인 의미"라면서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현물시장 수급과 2000선의 강력한 저항 등을 고려하면 지지부진한 시장 흐름이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