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9일 실리콘웍스에 대해 1분기 실적은 다소 저조한 반면 하반기에는 애플 효과에 힘입어 실적 상승 동력(모멘텀)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 원을 유지했다.

박광래 연구원은 "1분기 매출은 929억 원, 영업이익은 66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밑돌 것"이라며 "칩온글래스(COG) 드라이버 집적회로(IC)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전년 동기 대비 전사 매출의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이익률이 낮은 칩온필름(COF) 드라이버 IC 비중이 줄어든 데 따라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1분기 실적을 고려할 때 올해 연간 매출은 4614억 원, 영업이익은 411억 원으로 당초 예상보다 각각 2.1%, 7% 낮아질 것으로 봤다.

실적 개선은 하반기에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3분기부터 애플 아이패드 신제품용 드라이버 IC 매출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LED 조명용 IC, 자동차용 센서 IC, 터치 IC 등 신규 사업에서의 매출도 하반기부터 발생할 것으로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측면에서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다"며 "실리콘웍스는 IT 업종 내에서 성장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몇 안되는 종목"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