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과 온라인 부문 화장품 사업 호조,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 성장이 양호한 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9일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7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9%, 35.6%씩 늘어난 9318억원과 122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업계의 예상치를 10% 이상 웃도는 '깜짝 실적'이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1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각각 8893억원, 1538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각각 4.7%, 14.1%씩 상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신제품 판매 확대, 유통 경쟁력 강화, 해외 사업 성장에 힘입어 견고한 실적 성장을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주요 사업별로 국내 화장품 사업 매출은 12.3% 증가한 6076억원으로 집계됐다.
백화점, 면세, 디지털, 아리따움 등 주요 경로의 화장품 사업이 고르게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면세점에서 중국 고객 구매액이 140% 급증한 덕이 컸다. 다만 방판 채널은 재고 조정 지속 여파로 매출이 감소했다.
해외 화장품 사업 매출은 49.7% 늘어난 1923억원을 기록했다.
중국과 아세안 지역을 포함한 성장시장에서 주요 히트상품 판매가 확대, 67.8% 성장한 161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라네즈 BB쿠션과 슬리핑팩, 설화수 윤조에센스 등 히트상품의 판매가 이어졌다. 이니스프리는 신규 매장 개점과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활동 강화로 매출이 고성장했다고 전했다.
반면 매스(Mass) 사업 및 설록 사업 매출은 1.8% 감소한 1319억원을 기록했다. 의무 휴무제 도입 확대 및 경기 침체로 매출이 소폭 줄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