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20원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 물은 1024.25원에 최종 호가됐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추가 부양책 발언에 따른 유로화 약세에도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0원(0.01%) 오른 1022.60원에 거래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050원을 하향 돌파할 때 시장에서는 반등을 기대했지만 1030원이 쉽게 뚫리면서 이마저도 약화됐다"며 "기대를 모았던 당국의 개입이 없었던 점도 부담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 연구원은 "심리가 무너져 대기 매물들의 출회도 나타나고 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물량 부담 지속과 당국 개입경계가 팽팽하게 맞서 1020원선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선물은 이날 거래 범위로 1020.00~1026.00원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