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원화 절상속도가 단기간에 빠르게 진행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단기간에 가격이 한 방향으로 진행되다보면 쏠림 현상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 시장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환율과 관련해) 시장 기능이 작동하고 있다"며 "작동되지 않는 상황까지는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기간의 환율 급변은 좋지 않으나, 부정적 영향은 아직 크지 않다고 봤다.

이 총재는 "원화절상은 수출에 부정적이지만 정도는 과거와 다르다"며 "내수 측면으로 보면 구매력을 늘리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양면성이 있기 때문에 경제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보겠다고도 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