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MBA 최고 인기강좌, '자제력'이 한권의 책으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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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제력 / 가오위엔 저 / 인플루엔셜 / 368쪽 / 16,000원](https://img.hankyung.com/photo/201405/01.8648954.1.jpg)
어디 이런 일상의 문제뿐일까. 순간적인 분노를 참지 못해 끔찍한 살인까지 저지르는 충동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자제력 부족'은 이미 우리 사회의 심각한 사회적 병리현상으로 대두되고 있다.
대검찰청의 '2013년 범죄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2년에 발생한 211만 7000 여건의 형사사건 중에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건이 28만 6000여 건(13.5%)에 달한다고 한다. 범행동기가 불명확한 사건도 5700여 건(39.4%)에 이른다.
이처럼 '욱' 하는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 충동범죄는 대부분 20~30대 젊은층에서 비롯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제력이 약한 젊은이들이 일상의 사소한 갈등과 감정을 자제하지 못해서 생긴 현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렇다면 '자제력'이란 무엇일까?
자제력이란 '헛된 욕망으로부터 나를 지켜내는 힘'이고 '위기의 순간에 평정심과 일관성을 유지하는 힘'이다. 이러한 자제력을 갖추고 있다면 보통 사람도 성공하는 일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이 책에 실린 가오위엔의 '자제력 훈련 18강'은 자제력과 관련된 18개의 키워드를 냉철하고도 현실적인 시각으로 집어낸다.
우리의 자제력을 방해하는 요소는 무엇인지, 제어불능상태에서 어떻게 탈출한 것인지, 하루에도 수십 번씩 바뀌는 감정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지, 오늘날과 같은 저지능 사회에서 어떻게 주의력을 기를 것인지, 마지막 3분까지 미루는 습관을 어떻게 고칠 것인지, 어떤 의욕도 생기지 않을 때의 무력감은 어떻게 쫓을 것인지 등 심리학과 자기관리학을 부지런히 오가며 총체적으로 파헤친다.
가오위엔은 자제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시간 관리'를 꼽는다. 그는 우리가 사소한 일에 집착하느라 정작 중요한 일은 미루고 있다고 꼬집는다.
성공한 CEO들에게는, 성공한 운동선수들에게는, 성공한 예술가들에게는 남들보다 시간이 더 주어지는 것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그들도 다른 사람과 똑같이 하루 24시간을 산다. 결과적으로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느냐에 따라 우리의 자제력이 향상되며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는 말이다.
아인슈타인도 "시간은 실재하는 물질이 아니고 단지 사람의 주관적인 관념에 존재하는 것일 뿐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는 시간의 본질에 관한 것으로, 우리가 행하는 시간 관리의 중심은 시간 자체가 아니라 '일의 우선순위'라는 것이다.
또한 자제력은 '잠재의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
어린 시절 생긴 심리적 결함이 현재 마음에 과도한 보상을 요구하는데, 이것이 제대로 충족되지 않으면 자제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다른 사람을 이해시키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심리적인 요구와 현실이 충돌하여 제어불능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저자는 이를 '억압된 개성'이라고 표현하는데 이러한 개성은 내재된 창조성을 발휘하지 못해서 정체돼 있다. 이러한 억압을 해소하고 싶다면 일단 행동부터 하고 그 후에 자신의 행위를 교정하는 '선 행동, 후 교정'이 실천돼야 할 것이다.
한편 가오위엔의 '자제력 훈련 18강'은 지금껏 가장 성공한 자기관리 과정으로, 하버드 대학교의 공개 강의에 버금가는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서의 첫 자제력 강의에서는 수강 등록자가 6만 명이 넘는 바람에 강의 시작 시간이 연기된 적도 있다는 후문이다. 수강생 대부분은 미국 각지에 있는 회사의 부서 책임자들 혹은 일상 속 다양한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보통 사람들이었다.
이러한 해프닝은 가오위엔과 그의 '자제력 강의'에 대한 세계인의 뜨거운 관심을 그대로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변화와 혁신의 선두 주자인 삼성그룹에서도 가오위엔의 저서를 소개할 정도로 국내 유수 기업들의 호응도 뜨거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