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점기 부산대 교수 '조선해양공학 노벨상' 수상
[ 김봉구 기자 ] 백점기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사진)가 조선해양공학 분야 노벨상으로 불리는 ‘윌리엄 프루드 메달’ 2015년 수상자로 선정됐다.

9일 부산대에 따르면 백 교수는 내년 4월 런던에서 열리는 영국왕립조선학회 연차총회에서 이 메달을 받는다. 그는 지난해 미국조선해양공학회가 수여하는 ‘데이비드 W. 테일러 메달’을 받은 데 이어 조선해양공학 분야 양대 노벨상으로 불리는 두 상을 모두 수상하게 됐다. 두 메달을 모두 수상한 것은 백 교수가 역대 세 번째다.

윌리엄 프루드는 수리학과 유체역학 분야의 세계적 학자다. 축척모형 실험을 바탕으로 실제 배의 성능을 추론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선박설계 분야에 큰 족적을 남겼다. 영국왕립조선학회는 그의 업적을 기려 지난 1955년 윌리엄 프루드 메달을 제정해 세계 조선해양계에 탁월한 성과를 낸 학자에게 수여하고 있다.

백 교수는 선박 해양플랜트 안전설계 분야 핵심 원천기술 연구·개발(R&D)과 산업화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극한 상황이나 사고 환경에서의 선박 해양플랜트 안전설계를 짧은 시간 내에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혁신적 기술을 개발, 상용화해 안전설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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