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짱 토론] 골프 자제령 바람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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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로 관가와 일부 기업에 ‘골프 자제령’이 내려졌다. 공무원뿐만 아니라 대기업 임원들까지 골프장 출입을 주저하고 있다. 세월호 사고 이후 골프장 단체 예약은 대부분 취소됐다. 징검다리 휴일을 포함한 황금 연휴 기간(5월1~6일) 골프장 내장객도 전년 동기 대비 50%가량 줄었다. 최근 개그맨 이경규 씨는 행사차 지방에 내려갔다가 인근 골프장에서 라운드했다는 이유로 곤욕을 치렀다. ‘이 시국에 골프냐’는 비판이 잇달았고, ‘애도는 의무나 강요할 사안이 아니다’는 반론도 만만찮았다. 골프 자제령 또는 자제론에 대한 찬반 양론이 엇갈리고 있다. 찬성하는 이들은 골프는 여전히 사치스럽고 접대성이 짙은 귀족 스포츠여서 국민에게 위화감을 준다는 논리를 편다. 반대론자는 골프는 동호인이 430만명에 달하며 내장객이 연 3000만명에 이르는 대중 스포츠라며 근로자와 캐디 등 수만명을 고용하는 산업으로서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김덕만 한국교통대 교수가 찬성론을, 우찬명 한국골프대 총장이 반대론을 폈다.
찬성 접대성 짙은 ‘귀족스포츠’…기강 확립·부패 방지에 효과
재난시 범국가적 자제 분위기 조성은 당연
최근 세월호 침몰과 지하철 사고 같은 국가적 재난이 잇달아 닥친 비상 상황에서 정치권과 정부는 물론이고 재계가 골프·축제·음주가무 등을 자제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특히 공직사회의 골프 운동은 사치성 및 접대성이 짙은 데다 공직기강이 해이해질 소지도 있다는 점에서 범국가적 자제 분위기 조성은 시의적절하며 이러한 조치는 사회적 계도 기능도 있어 마땅하다고 본다.
골프는 우선 한국에서 국민 정서상 사치성 스포츠다. 6·25전쟁 이래 골프는 이용료가 비싸 권력자와 일부 기업인 등 기득권층이 즐기는 귀족 스포츠로 자리잡았다. 이 때문에 골프가 대중화하는 과정에서도 국민 사이에 알게 모르게 위화감이 조성된 상태다.
대중제골프장(퍼블릭골프장) 이용료는 아무리 싼 곳도 18홀 라운드에 1인당 10만원이 넘는다. 서울 근교 회원제 골프장은 18홀에 1인당 40만원가량(그린피·카트비·캐디피·식비 등 포함)에 달한다. 10억원이 넘는 회원권도 있다. 미국이나 유럽처럼 대중제골프장이 발달한 나라에서는 3만~4만원이면 1회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골프를 일반 스포츠로 보는 서구 문화와는 인식 차이가 크다고 하겠다.
골프를 자제해야 하는 두 번째 이유로 로비성 접대 문화를 들춰내지 않을 수 없다. 부패방지 기구인 국민권익위원회가 제정·운영하는 공직자 행동강령(대통령령)은 직무 관련자로부터 제공받는 골프 접대를 ‘향응’으로 분류해 금지하고 있다. 접대 범위에는 직접 골프를 치는 행위 말고도 직무 관련자에 대한 예약 및 요금 할인 요구·요청도 포함되며 위반시에는 형사 처벌 등 중징계를 받는다.
그런데도 골프장마다 공직자들이 골프 접대를 받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공직자들이 자신을 감추기 위해 골프 가방에 달린 이름표(태그)에 본명보다 가명을 쓴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순수한 스포츠 활동으로 즐겨야 할 골프가 한국에서는 접대 및 로비 수단으로 변질한 지 오래다. 셋째, 골프산업 발전과 고용 창출을 저해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각 분야에 따라 견해차가 있을 수 있다. 요즘 요식업소 출입 자제와 잇따른 축제 취소는 해당 업종 종사자들의 생계에 커다란 타격을 주고 있다. 축제 시기에 맞춰 팔아 보려고 애써 수확한 산나물과 채소 등 농산물을 내다 버려야 하는 농부들의 가슴도 타들어 가기는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사회 곳곳에서 국가적 재난을 감안해 함께 고통을 감내하자는 분위기가 앞서 있다. 다만 불황의 늪에 빠진 골프업계의 애로 사항을 청취해 이 참에 세제 혜택이나 행정 지원 같은 제도 개선이 필요한지 검토해볼 수는 있을 것이다.
넷째, 공직사회의 골프 자제령에는 국가기강 확립의 상징적 의미도 내재돼 있다. 역대 정권에서도 비상시국에 골프 자제령이 자주 내려졌지만 해제 조치는 거의 없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골프를 치라’고 해제하면 ‘접대 골프도 가능하다’는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사정기관으로서는 접대골프 금지의 실효성과 더불어 암묵적 기강 확립 효과를 노리는 측면도 있다.
사회적 지탄을 받은 공직자들의 골프 행태를 보면 한심하다 못해 분노가 치밀 지경이다. 천안함 폭침 때 골프를 친 국방장관 내정자, 정기국회 회기 중에 골프장에 간 국회의원, 세월호 참사로 수많은 희생자를 구조하느라 동분서주하고 있는 와중에도 골프를 친 해양경찰청 간부….
반대 年 3천만명 찾는 대중스포츠…특정계층 전유물로 봐선 안돼
캐디·근로자 생계 문제…‘금지령’은 곤란
세월호 침몰 참사로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겨 있다. 전국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를 찾은 국민의 발길이 이미 150만명을 넘겼고, 프로야구가 열리는 야구장에는 요란한 음악과 치어리더가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방송에서는 떠들썩한 예능 프로그램을 찾아보기 어렵다.
골프장은 춥고 긴 겨울이 지나고 봄꽃과 신록으로 곱게 단장하고 손님을 기다리는데, 세월호 사고가 난 4월16일 이후 골프장으로 향하는 골퍼의 발길이 일시에 끊겨 적게는 20%, 많게는 50% 넘게 내장객이 감소했다는 것이 골프장 종사자들의 전언이다.
골프장들은 슬픔을 함께 나눈다는 차원에서 고객을 유치하는 마케팅을 하기보다는 추모 플래카드를 설치하고, 종사자들은 추모 리본을 달고 근무하고 있다. 골퍼들에게도 과한 음주를 자제토록 권하고 클럽하우스에서도 흥겨운 음악 대신 조용한 음악을 틀고 있다.
걱정스러운 것은 이 시기에 골프장을 이용한 몇몇 사회 유명 인사와 정치인, 공무원을 거론하며 골프 금지령이 내려진 듯한 사회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가적인 재난이 있으면 국민들이 저마다 알아서 자제할 것은 자제하고, 기업은 직원에게 오해를 살 만한 장소에 출입하는 행위를 자제하도록 권고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자제’가 아닌 ‘금지’, ‘권고’가 아닌 ‘명령’이어서는 안 된다. 특히 사회가 어지러울 때마다 골프 금지령이 횡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어떠한 슬픔이 있을지라도 국민의 일상은 계속돼야 하기 때문이다. 골프가 소수의 있는 자, 사회 지도층의 전유물도 아니고 한국의 골프 스타들이 대한민국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 스포츠 종목인데도 국가의 재난이 있을 때마다 금지돼야 할 스포츠로, 스포츠 공간인 골프장을 비난의 장소로 취급하는 것은 지극히 비상식적이다. 골프는 역대 정부가 공식적으로 대중화를 목표로 육성하고 있는 레저관광산업이다. 각급 학교 동문회, 아파트 동별 부녀회도 골프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을 만큼 대중화돼 있을 뿐 아니라 어느 스포츠 분야보다도 관련 산업이 발달했고 시장 규모 또한 엄청나다. 국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고용유발 효과 또한 큰 것이 골프산업이다.
430만 골프 동호인이 있고, 연간 3000만명 이상이 찾는 골프장에는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수만명의 근로자와 캐디들이 있다. 지난달 22일, 골프장 캐디들은 J라는 익명으로 일당을 모은 돈 108만원을 방송사에 성금으로 기탁하기도 했다. 이들은 “바쁘게 일하느라 같이 아파하고 눈물 흘릴 시간도 없지만, 가족을 잃고 어렵게 생활하거나 절망하는 유가족들을 위해 쓰이길 바란다”는 편지를 방송사에 보냈다고 한다.
지난달 28일, 스물두 살 약관의 노승열은 세월호 희생자 추모 리본을 달고 뛴 미국 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며 추모 세러머니를 펼쳐 세계인의 가슴을 울렸다. 국내에서 열린 골프대회에 참가한 프로골퍼들 역시 모두가 한마음으로 가슴과 모자에 리본을 달고 세월호 희생자의 명복과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플레이를 펼치는 한편 상금액의 일부를 성금으로 모아 기탁했다.
골프계는 세월호 침몰 참사로 인한 내장객 감소를 골퍼들의 자발적인 출입 자제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세월호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아직 실종 상태로 있는 분들이 빠른 시일 내에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찬성 접대성 짙은 ‘귀족스포츠’…기강 확립·부패 방지에 효과
재난시 범국가적 자제 분위기 조성은 당연
최근 세월호 침몰과 지하철 사고 같은 국가적 재난이 잇달아 닥친 비상 상황에서 정치권과 정부는 물론이고 재계가 골프·축제·음주가무 등을 자제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특히 공직사회의 골프 운동은 사치성 및 접대성이 짙은 데다 공직기강이 해이해질 소지도 있다는 점에서 범국가적 자제 분위기 조성은 시의적절하며 이러한 조치는 사회적 계도 기능도 있어 마땅하다고 본다.
골프는 우선 한국에서 국민 정서상 사치성 스포츠다. 6·25전쟁 이래 골프는 이용료가 비싸 권력자와 일부 기업인 등 기득권층이 즐기는 귀족 스포츠로 자리잡았다. 이 때문에 골프가 대중화하는 과정에서도 국민 사이에 알게 모르게 위화감이 조성된 상태다.
대중제골프장(퍼블릭골프장) 이용료는 아무리 싼 곳도 18홀 라운드에 1인당 10만원이 넘는다. 서울 근교 회원제 골프장은 18홀에 1인당 40만원가량(그린피·카트비·캐디피·식비 등 포함)에 달한다. 10억원이 넘는 회원권도 있다. 미국이나 유럽처럼 대중제골프장이 발달한 나라에서는 3만~4만원이면 1회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골프를 일반 스포츠로 보는 서구 문화와는 인식 차이가 크다고 하겠다.
골프를 자제해야 하는 두 번째 이유로 로비성 접대 문화를 들춰내지 않을 수 없다. 부패방지 기구인 국민권익위원회가 제정·운영하는 공직자 행동강령(대통령령)은 직무 관련자로부터 제공받는 골프 접대를 ‘향응’으로 분류해 금지하고 있다. 접대 범위에는 직접 골프를 치는 행위 말고도 직무 관련자에 대한 예약 및 요금 할인 요구·요청도 포함되며 위반시에는 형사 처벌 등 중징계를 받는다.
그런데도 골프장마다 공직자들이 골프 접대를 받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공직자들이 자신을 감추기 위해 골프 가방에 달린 이름표(태그)에 본명보다 가명을 쓴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순수한 스포츠 활동으로 즐겨야 할 골프가 한국에서는 접대 및 로비 수단으로 변질한 지 오래다. 셋째, 골프산업 발전과 고용 창출을 저해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각 분야에 따라 견해차가 있을 수 있다. 요즘 요식업소 출입 자제와 잇따른 축제 취소는 해당 업종 종사자들의 생계에 커다란 타격을 주고 있다. 축제 시기에 맞춰 팔아 보려고 애써 수확한 산나물과 채소 등 농산물을 내다 버려야 하는 농부들의 가슴도 타들어 가기는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사회 곳곳에서 국가적 재난을 감안해 함께 고통을 감내하자는 분위기가 앞서 있다. 다만 불황의 늪에 빠진 골프업계의 애로 사항을 청취해 이 참에 세제 혜택이나 행정 지원 같은 제도 개선이 필요한지 검토해볼 수는 있을 것이다.
넷째, 공직사회의 골프 자제령에는 국가기강 확립의 상징적 의미도 내재돼 있다. 역대 정권에서도 비상시국에 골프 자제령이 자주 내려졌지만 해제 조치는 거의 없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골프를 치라’고 해제하면 ‘접대 골프도 가능하다’는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사정기관으로서는 접대골프 금지의 실효성과 더불어 암묵적 기강 확립 효과를 노리는 측면도 있다.
사회적 지탄을 받은 공직자들의 골프 행태를 보면 한심하다 못해 분노가 치밀 지경이다. 천안함 폭침 때 골프를 친 국방장관 내정자, 정기국회 회기 중에 골프장에 간 국회의원, 세월호 참사로 수많은 희생자를 구조하느라 동분서주하고 있는 와중에도 골프를 친 해양경찰청 간부….
반대 年 3천만명 찾는 대중스포츠…특정계층 전유물로 봐선 안돼
캐디·근로자 생계 문제…‘금지령’은 곤란
세월호 침몰 참사로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겨 있다. 전국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를 찾은 국민의 발길이 이미 150만명을 넘겼고, 프로야구가 열리는 야구장에는 요란한 음악과 치어리더가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방송에서는 떠들썩한 예능 프로그램을 찾아보기 어렵다.
골프장은 춥고 긴 겨울이 지나고 봄꽃과 신록으로 곱게 단장하고 손님을 기다리는데, 세월호 사고가 난 4월16일 이후 골프장으로 향하는 골퍼의 발길이 일시에 끊겨 적게는 20%, 많게는 50% 넘게 내장객이 감소했다는 것이 골프장 종사자들의 전언이다.
골프장들은 슬픔을 함께 나눈다는 차원에서 고객을 유치하는 마케팅을 하기보다는 추모 플래카드를 설치하고, 종사자들은 추모 리본을 달고 근무하고 있다. 골퍼들에게도 과한 음주를 자제토록 권하고 클럽하우스에서도 흥겨운 음악 대신 조용한 음악을 틀고 있다.
걱정스러운 것은 이 시기에 골프장을 이용한 몇몇 사회 유명 인사와 정치인, 공무원을 거론하며 골프 금지령이 내려진 듯한 사회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가적인 재난이 있으면 국민들이 저마다 알아서 자제할 것은 자제하고, 기업은 직원에게 오해를 살 만한 장소에 출입하는 행위를 자제하도록 권고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자제’가 아닌 ‘금지’, ‘권고’가 아닌 ‘명령’이어서는 안 된다. 특히 사회가 어지러울 때마다 골프 금지령이 횡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어떠한 슬픔이 있을지라도 국민의 일상은 계속돼야 하기 때문이다. 골프가 소수의 있는 자, 사회 지도층의 전유물도 아니고 한국의 골프 스타들이 대한민국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 스포츠 종목인데도 국가의 재난이 있을 때마다 금지돼야 할 스포츠로, 스포츠 공간인 골프장을 비난의 장소로 취급하는 것은 지극히 비상식적이다. 골프는 역대 정부가 공식적으로 대중화를 목표로 육성하고 있는 레저관광산업이다. 각급 학교 동문회, 아파트 동별 부녀회도 골프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을 만큼 대중화돼 있을 뿐 아니라 어느 스포츠 분야보다도 관련 산업이 발달했고 시장 규모 또한 엄청나다. 국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고용유발 효과 또한 큰 것이 골프산업이다.
430만 골프 동호인이 있고, 연간 3000만명 이상이 찾는 골프장에는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수만명의 근로자와 캐디들이 있다. 지난달 22일, 골프장 캐디들은 J라는 익명으로 일당을 모은 돈 108만원을 방송사에 성금으로 기탁하기도 했다. 이들은 “바쁘게 일하느라 같이 아파하고 눈물 흘릴 시간도 없지만, 가족을 잃고 어렵게 생활하거나 절망하는 유가족들을 위해 쓰이길 바란다”는 편지를 방송사에 보냈다고 한다.
지난달 28일, 스물두 살 약관의 노승열은 세월호 희생자 추모 리본을 달고 뛴 미국 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며 추모 세러머니를 펼쳐 세계인의 가슴을 울렸다. 국내에서 열린 골프대회에 참가한 프로골퍼들 역시 모두가 한마음으로 가슴과 모자에 리본을 달고 세월호 희생자의 명복과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플레이를 펼치는 한편 상금액의 일부를 성금으로 모아 기탁했다.
골프계는 세월호 침몰 참사로 인한 내장객 감소를 골퍼들의 자발적인 출입 자제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세월호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아직 실종 상태로 있는 분들이 빠른 시일 내에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