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기도 동영상 "부디 한 명도 빠짐없이…" 구조 바란 女학생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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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세월호 기도 동영상
지난 16일 진도 해상에서 침몰된 여객선 세월호에 탑승했던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의 기도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9일 오전 청와대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 중이던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피해 학생들의 휴대전화에서 복구한 동영상 5개를 공개했다.
공개된 동영상 속에는 침몰하는 세월호 선내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나란히 앉아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한 학생이 "엄마 보고 싶어"라며 흐느끼자 다른 친구는 "살 건데 왜 그래"라며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친구를 격려했다.
이어 공개된 두 번째 영상에는 한 여학생이 기도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여학생은 "커튼이 이만큼 젖혀졌다는 것은 지금 거의 수직이라는 말입니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우리반 아이들 잘 있겠죠? 선상에 있는 아이들 무척이나 걱정됩니다. 진심입니다"라며 "부디 한 명도 빠짐없이 안전하게 구조되길"이라고 기도를 마쳤다. 동영상의 재생이 종료되자 현장에 있던 유가족들은 오열했다.
한 유가족은 이 영상들 중 하나가 세월호가 침몰된 지 7시간 후인 16일 오후 6시 38분경 촬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배가 완전히 침몰된 상황에서의 영상이라고 하기에는 선실이 밝거나 기울기 정도가 심하지 않다는 부분 등 의문점이 제기돼 해당 동영상의 촬영 시간이 기기적 오류로 잘못 기록됐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세월호 기도 동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월호 기도 동영상, 여학생의 기도 꼭 들어줬어야 했는데", "세월호 기도 동영상, 저렇게 착하고 예쁜 아이들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 "세월호 기도 동영상, 촬영 시간이 저녁 6시라니", "세월호 기도 동영상, 가슴이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