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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한·중·일 人力 대이동 시대가 도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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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TRA가 추진하는 신규 대졸자들의 일본 회사 취업에 많은 일본 기업들이 호응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15일 KOTRA가 일본 기업의 채용담당자들을 서울로 초청해 개최하는 ‘일본 기업 취업상담회’에는 닛산자동차 스미토모 등 50개사가 참가한다고 한다. 이들은 이틀간 서울에 머물면서 3000명가량의 대학생 등을 면접할 예정이다.

    힌국 대졸자들의 실력은 이미 일본에서도 널리 인정받고 있다. 영어 등 어학실력이 뛰어나며 무엇보다 적극적이며 진취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다는 것이다. 10년 후면 일본 기업 간부들이 한국인들로 채워질 것이라는 소리까지 나오는 정도다. 일본 정부도 외국인력을 적극 수용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한국 청년들의 일본 기업 진출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국내 취업난에 시달리는 우리로선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그런 한편에서는 일본 기술자들이 대거 한국 기업으로 옮기고 있다. 2002년부터 삼성그룹으로 직장을 옮긴 일본인 핵심인력만도 485명에 달한다는 보고도 있다. 한국의 중소기업으로 전직한 일본 기술자들은 부지기수다. 동북아 산업인력 이동의 또 다른 축은 한국의 기술자들이 중국 기업으로 옮기고 있는 점이다. 중국 당국 역시 한국인 기술인력의 중국 기업 진출을 적극 환영하고 있다.

    바야흐로 한·중·일의 인력 이동 시대다. 고학력 전문 인력들은 이미 국경을 넘어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 기업을 선택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한 국가에서 다른 국가로 옮겨가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국가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을 선택하고 있다. 더욱이 국제 경험이 있는 베이비 부머 세대들의 대거 은퇴는 이런 흐름을 부추기고 있다.

    한편에서는 동북아 수직 분업구조에 따른 결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수렴 평준화도 이미 도도한 물결이다. 시장에서 승리한 기업은 우수 인력을 꿰찬다. 마치 독일 기업들이 남유럽 우수 인력을 흡수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국내 노동시장을 개방하지 못하면 한국만 공동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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