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월호 참사에 따른 소비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여행·운송·숙박업계와 소상공인 지원 규모를 애초 750억원에서 18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한다.

기획재정부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기관들과 함께 ‘긴급 민생대책회의’ 후속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확정했다.

우선 여행·운송·숙박 등 관광업체에 지원하는 관광진흥개발기금의 융자 규모를 앞서 발표한 15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융자 금리도 기존에 제시한 연 2.25%에서 2%로 낮춘다.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특별자금 지원 규모도 기존 3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증액한다. 지원 금리는 기존 연 3.2%에서 3%로 인하한다. 지원금액 1000억원 중 10% 이상은 경기 안산과 전남 진도 지역에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또 5~6월 중 서민생활 안정, 일자리사업, 사회간접자본(SOC)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사업에 재정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