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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톡홀름서 본 '프리실라', 의상 500벌·첨단 버스·히트팝 어우러진 감동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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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톡홀름 요타 레욘 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프리실라’. 피터넛슨스웨덴프로덕션 제공
    스톡홀름 요타 레욘 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프리실라’. 피터넛슨스웨덴프로덕션 제공
    원작 영화를 미리 본 덕분인지 스웨덴어 공연이었지만 극을 따라가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스톡홀름 ‘요타 레욘’ 극장에서 관람한 뮤지컬 ‘프리실라’는 극중 대사를 알아듣지 못해도 시청각적인 재미만으로 충분히 즐길 만했다.

    무대에 맞게 재구성한 스토리가 감동을 이끌어냈다. 주인공 틱이 호주 사막을 횡단해 마침내 8세 아들과 처음 만나는 장면, 틱의 여정에 동참한 버나뎃과 아담이 초반엔 아웅다웅하다가 모진 경험을 함께 겪고 서로를 이해하는 장면 등에선 배우들의 표정과 분위기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해졌다.

    객석을 무대로 끌어들이는 것은 첨단 기술로 무장한 8.5t의 버스와 500여벌의 의상을 앞세운 화려한 볼거리다. 압권은 아담이 버스 위에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 아리아를 ‘립싱크’하는 퍼포먼스. 영화에서 시각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을 회전하는 버스와 극중 화자 역할을 하는 ‘디바’들을 통해 마법처럼 재현한다. ‘잇츠 레이닝 맨(It’s Raining Men)’ ‘핫 스터프(Hot Stuff)’ 등 1970~1980년대 유행한 친숙한 팝송들이 이야기와 퍼포먼스를 이끌며 객석의 감성을 활짝 열어 놓았다.

    다만 성적 행위 등을 노골적으로 표현한 안무와 원작인 ‘19금 영화’에서나 가능했던 퍼포먼스를 그대로 재현한 장면 등은 부담스러웠다.공연을 함께 관람한 뮤지컬 평론가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2009년 영국 공연에선 볼 수 없었던 장면으로 스웨덴의 개방적인 성문화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프리실라’는 각국의 정서와 문화에 맞춰 조금씩 달리 만들어지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설도윤 설앤컴퍼니 대표는 “한국 공연에선 버스와 의상 등 화려한 무대는 그대로 살리되 스토리와 퍼포먼스 등은 국내 정서에 맞게 일부 수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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