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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회장 장기 입원해도 그룹경영 큰 타격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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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부회장, 귀국직후 병원行
    최지성 실장, 수뇌부와 대책회의
    이건희 삼성 회장이 입원 중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언론사 취재진이 병동을 촬영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이건희 삼성 회장이 입원 중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언론사 취재진이 병동을 촬영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이건희 삼성 회장이 입원한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은 초긴장 상태다. 이 회장이 위급한 고비는 넘긴 것으로 알려졌지만 고령(72세) 등을 감안할 때 안심할 수 없어서다.

    심혈관 확장 시술을 받은 이 회장이 머물고 있는 병원 본관 3층 중환자실은 11일 외부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됐다. 병원 측은 당초 이날 오후 이 회장의 상태에 대해 브리핑할 예정이었지만 ‘다른 환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설명자료로 대체했다.

    홍라희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 등 가족은 새벽부터 병원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미국 출장을 떠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병원을 찾았다.

    삼성의 컨트롤 타워인 미래전략실은 긴장한 가운데 진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은 새벽부터 이 회장의 곁을 지키다 오후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돌아가 팀장 등 수뇌부와 대책을 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계열사 사장과 임원들도 대부분 출근해 상황을 주시했다. 다만 지난해 이 회장이 7~8개월가량 해외에 머물 때도 이 부회장과 최 실장 위주로 별다른 문제 없이 움직여온 만큼 당분간 이 회장이 병원에 머물러도 그룹 운영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은 평소에도 큰 방향만 제시했을 뿐 경영 실무는 최 실장과 이 부회장에게 일임해 왔다”며 “입원한 것이 처음도 아닌 만큼 그룹 경영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지나친 우려”라고 설명했다. 별도의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할 정도로 위중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미래전략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이 장기 입원할 경우 승계작업을 가시화해야 할 수도 있어서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3.38%와 삼성생명 20.76%를 갖고 있다.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7.21%를 보유하고 있어 이 두 핵심 계열사 주식을 통해 전자 및 금융계열사를 지배할 수 있다. 삼성물산 1.37% 등도 갖고 있지만 핵심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주식을 누구에게 물려주느냐’다.

    이와 관련, 삼성 고위 관계자는 “삼성의 승계 문화를 보면 이 회장은 주식을 마지막 순간에 물려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 이병철 삼성 창업주는 1987년 타계 직전까지 아무런 승계 작업을 하지 않았다. 유언장도 쓰지 않았으며 막판에야 자식들과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을 불러 주요 지분을 삼남인 이 회장에게 물려줬다. 이 회장도 창업주와 같은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재계 관측이다.

    남윤선/강현우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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