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국방장관이 이달 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1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만나 북핵 대응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11일 "한미일 국방장관 대담은 연례적으로 아시아안보회의 때 개최됐고, 올해도 북한의 핵 도발 등을 고려할 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체적인 의제는 현재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한미일 국방장관이 만날 경우 최근 4차 핵실험 준비 징후를 계속 보이는 북한 핵문제와 관련된 공조 방안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일 군사정보공유 양해각서(MOU) 체결 관련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우리 정부 내에서 실무적으로 논의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한미일 국방장관 대담 때 논의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 때 우리 정부 대표로는 김관진 국방장관이 참석한다.

정부는 이번 회의 기간에 김 장관과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간 한미 국방장관 회담 및 김 장관과 창완취안(常萬全) 중국 국방부장간 한중 국방장관 회담도 추진중이다.

한미 국방장관 회담 때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일정 재조정 문제가 주요 의제에 포함될 전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달 25일 한미 정상회담 때 2015년 말로 예정된 전작권 전환시기 재검토가 정상 차원에서 합의됐기 때문에 양국 국방장관이 그동안 진행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논의를 재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중 국방장관 회담에서는 북한의 4차 핵실험 움직임과 관련한 양국 공조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번 아시아안보회의 때 한일 국방장관 회담은 계획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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