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정부·여당 전방위 비판…"정치적 탈출만 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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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은 11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 정부·여당에 대해 강도 높은 공세를 펼쳤다.
새정치연합은 정부의 무능이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여당을 향해서는 대통령 감싸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통령과 여당의 정치적 탈출만 꾀하는 분위기라고 꼬집었다.
최 본부장은 "박근혜 정부는 재해를 예방하고 국민을 보호하는 역할에 가장 무능·무책임·무개념의 상태"라며 "새누리당은 '대통령을 지키자'는 기조만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기관리 매뉴얼이 제대로 보관되지 않는 등 정부의 재난 관리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김현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참여정부에서 이명박 정부 출범시 위기관리 매뉴얼 2천627권을 이관했지만, 2008년 5월 당시 행정안전부(안전행정부 전신)로 이관된 매뉴얼은 21권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참여정부와 노무현 대통령 지우기에 열중한 나머지 위기관리 매뉴얼조차 제대로 보관하지 못한 것"이라며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정치적 야욕이 국민 안전을 뒷전으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유족들의 면담을 거부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청와대에 찾아간 가족들을 차가운 바닥에서 밤을 새도록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체육관에서 가족들이 바닥에서 비통해할 때 팔걸이 의자에서 라면을 먹는 장관의 모습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지난 2일 보훈처 워크숍에서 "우리나라는 큰 사건만 나면 우선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한다", "미국은 9·11 테러 후 대통령 지지도가 90%까지 올랐다"고 말한 것도 비판 대상이 됐다.
당 여객선침몰사고대책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대통령에 대한 과잉충성으로 국민과 피해가족을 비난하는 용납할 수 없는 언행"이라며 "박 처장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하고, 박 대통령도 박 처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밖에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최근 KBS 김시곤 보도국장이 사퇴하며 길환영 사장을 향해 "권력의 눈치를 보며 보도의 독립성을 침해했다"고 말한 것과 관련, "박 대통령은 청와대 보도통제 증언의 진상을 규명하라"고 촉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새정치연합은 정부의 무능이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여당을 향해서는 대통령 감싸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통령과 여당의 정치적 탈출만 꾀하는 분위기라고 꼬집었다.
최 본부장은 "박근혜 정부는 재해를 예방하고 국민을 보호하는 역할에 가장 무능·무책임·무개념의 상태"라며 "새누리당은 '대통령을 지키자'는 기조만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기관리 매뉴얼이 제대로 보관되지 않는 등 정부의 재난 관리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김현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참여정부에서 이명박 정부 출범시 위기관리 매뉴얼 2천627권을 이관했지만, 2008년 5월 당시 행정안전부(안전행정부 전신)로 이관된 매뉴얼은 21권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참여정부와 노무현 대통령 지우기에 열중한 나머지 위기관리 매뉴얼조차 제대로 보관하지 못한 것"이라며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정치적 야욕이 국민 안전을 뒷전으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유족들의 면담을 거부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청와대에 찾아간 가족들을 차가운 바닥에서 밤을 새도록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체육관에서 가족들이 바닥에서 비통해할 때 팔걸이 의자에서 라면을 먹는 장관의 모습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지난 2일 보훈처 워크숍에서 "우리나라는 큰 사건만 나면 우선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한다", "미국은 9·11 테러 후 대통령 지지도가 90%까지 올랐다"고 말한 것도 비판 대상이 됐다.
당 여객선침몰사고대책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대통령에 대한 과잉충성으로 국민과 피해가족을 비난하는 용납할 수 없는 언행"이라며 "박 처장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하고, 박 대통령도 박 처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밖에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최근 KBS 김시곤 보도국장이 사퇴하며 길환영 사장을 향해 "권력의 눈치를 보며 보도의 독립성을 침해했다"고 말한 것과 관련, "박 대통령은 청와대 보도통제 증언의 진상을 규명하라"고 촉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