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분리·독립 여부를 묻는 분리주의 세력의 주민투표가 실시됐다.

정부군이 분리주의 세력 진압작전을 계속하면서 긴장이 고조된 동부 도네츠크주(州)와 루간스크주 등 2개 주에서 이날 오전 8시부터 시작된 주민투표는 대다수 지역에서 오후 10시 종료됐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선 치안 상황 때문에 이보다 일찍 투표가 종료되기도 했고 다른 지역에선 저녁 11시까지 투표가 이어지기도 했다.

도네츠크주 도시 크라스노아르메이스크와 루간스크주 도시 노보아이다르 등에선 정부군이 지역 선관위 건물을 무력 공격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주민투표를 헌법을 위반한 불법으로 선언하고 오는 25일 치러질 조기 대통령 선거가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는 제대로 된 선거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분리주의 세력은 우크라이나에서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비율이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투표 결과가 나오는 대로 독립공화국 창설을 선포하고 분리주의 움직임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