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은 세계적으로 개발이 전무한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치료물질 개발을 완료하고, 세계 첫 치료제 상용화를 위해 공동개발에 나설 다국적사를 찾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 연구팀과 RSV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인 일양약품은 수년간 연구 끝에 수백종의 후보 물질 중에 'RSV 최종 물질'을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일양약품은 동물실험을 통해 'RSV 최종 물질'에 대한 약효와 독성을 확인하고 세계 물질 특허를 출원했다. 그리고 항바이러스제 '리바비린'보다 월등한 약효를 보이는 원인에 대한 메커니즘 규명을 위해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RSV 최종 물질은 대유행했던 신종플루 및 조류인플루엔자에도 효과를 보여 다각적인 치료제 대안으로도 연구하고 있다.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인 RSV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나 어린이가 많이 생활하는 곳에서 감염률이 높다. 매우 빠른 속도로 폐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일반 감기 증세인 재채기나 기침을 유발하고 어린이와 신생아 등 모든 소아에게 주로 감염되는 바이러스다.

RSV로 인해 증세가 진행되면 고열과 세기관지염, 폐렴, 호흡기부전 등이 발생하며, 심장이나 폐의 발달이 미숙한 영유아에게 치명적인 증상을 불러오고 있다.

일양약품은 세계적으로 초보적 수준에 머물고 있는 RSV 치료제 개발을 위해 다국적사와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축적된 연구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RSV 치료제 상용화를 위한 시험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