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용 소형풍력발전기 개발
경남 함안에 있는 소형 풍력발전기 전문기업 미래테크(대표 박희천)는 작은 바람으로도 전력 생산이 가능한 500W급 고리형 소형 풍력발전기(사진)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한 고리형 소형 풍력발전기는 회전날개가 뾰족한 수평·수직형 풍력발전기와 달리 고리 형태의 곡선형 날개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기존 풍력발전기의 회전날개에서 일어나는 와류로 인한 소음이 발생하지 않고 초속 1.6m의 작은 바람에도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프로펠러형의 수평·수직형 풍력발전기는 시동모터가 없으면 초속 8m의 바람에도 회전하지 않아 오히려 전력을 소모하게 된다”며 “고리형 발전기는 독자 개발한 ‘논코깅형 직류발전기’를 탑재해 초속 2m 이하의 바람에도 시동모터가 작동해 전력소모가 없다”고 설명했다.

박희천 대표는 “도심 가로등용뿐만 아니라 LED 전광판, 방범용 카메라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 11㎾, 50㎾, 100㎾급의 생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