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에 나서는 축구대표팀 1차 소집 대상자들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달고 12일 오전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로 들어서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영(왓퍼드), 기성용(선덜랜드), 이청용(볼턴), 이근호(상주), 김신욱, 이용(이상 울산),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연합뉴스
브라질 월드컵에 나서는 축구대표팀 1차 소집 대상자들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달고 12일 오전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로 들어서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영(왓퍼드), 기성용(선덜랜드), 이청용(볼턴), 이근호(상주), 김신욱, 이용(이상 울산),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연합뉴스
2014년 브라질 월드컵(6월13일~7월14일)이 3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 축구 대표팀이 첫 훈련에 들어갔다. 12일 박주영(왓퍼드), 김신욱(울산), 이청용(볼턴), 이근호(상주), 기성용(선덜랜드), 정성룡(수원), 이범영(부산), 김승규(울산), 이용(울산) 등 9명은 1차로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입소했다.

소속 구단의 시즌을 마치고 합류한 이들은 이날 오후 실내에서 몸을 푸는 것을 시작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이날 “이번주는 컨디션을 회복하고 전체 균형을 맞추는 데 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올해 출전 시간, 훈련량, 소집 일정도 개별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바로 일괄적인 훈련이나 전술 준비에 들어갈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홍명보호의 전술 색깔을 입히고 상대국을 겨냥한 본격적 전술 훈련은 다음주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홍 감독은“각기 다른 합류 일정에 대비한 훈련일정을 미리 짜놓았다”고 말했다.

특혜 선발 논란을 빚었던 박주영은 “태극마크를 다는 것은 개인사가 아니라 나라를 위해 뛰는 일”이라며 “국가가 나를 원하지 않으면 뛸 이유가 없겠지만 믿어준다면 온 힘을 다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성용은 “1차전 러시아전에서 승리하면 16강에 올라갈 확률이 훨씬 더 커질 수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청용 역시 “오직 러시아와의 첫 경기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명보호에 승선한 선수들은 이날부터 19일까지 순차적으로 파주NFC에 입소할 예정이다. 구자철(마인츠), 손흥민(레버쿠젠), 지동원, 홍정호(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등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선수들은 13일 합류한다.

한편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59)은 이날 브라질월드컵 국가대표팀 단장에 임명됐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