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김정은-무인기 합성사진 논란, 해명 들어보니…"의도 없었다"
보도전문채널 YTN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와 경기도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를 합성한 그래픽 사진을 보도에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9일, YTN은 '김정은, 무인기를 공격용으로 활용 지시'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김정은이 무인기를 응시하고 있는 그래픽 화면을 배경화면으로 내보냈다. 다음날 '북 김정은 공군 전투비행술 대회 참관'이라는 내용의 보도에서도 같은 화면을 사용했다.

해당 사진은 실제 사진이 아닌 두 개의 사진을 겹쳐 합성한 것. 지난해 3월 김정은이 북한 1501부대를 시찰하는 영상과 지난달 11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무인기 관련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할 당시 영상을 합성한 것이다.

이에 방송을 접한 일부 시청자들이 "YTN이 김정은 관련 뉴스 보도 당시 조작 사진을 배경으로 썼다"고 비난했다.

일부에선 "김정은이 바라보는 각도에 무인기를 배치해 실제로 무인기를 시찰하고 있는 것으로 오인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해당 보도에 대해 "무인기에 대한 북한 비난여론을 고조시켜 세월호 침몰사고로 악화된 정부에 대한 비판여론을 물타기 하기위해 제작된 것일 수 있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렇듯 자사 보도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자 YTN은 "앵커 배경화면은 통상 기사의 실제 화면을 사용하기도 하며 기사에 나오는 상징물을 합성해 만들기도 한다"며 "YTN은 방송 과정에서 어떤 의도를 가지지도 않았고 가질 이유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