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피아 척결 움직임에…서울보증 사장도 장기 공석?
SGI서울보증 사장 자리가 손해보험협회장처럼 장기간 공석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관피아’(관료와 마피아의 합성어)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어서다.

2011년 취임한 김병기 서울보증 사장의 임기는 다음달 24일 끝난다. 후임 사장 선출 작업에 두 달가량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미 사장 공모절차가 시작됐어야 한다.

하지만 아직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조차 꾸리지 못한 상황이다. 서울보증 사장 인선은 외부인사로 사추위를 구성한 뒤 공모로 진행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유관기관에 퇴직 공직자가 가지 못하도록 하는 등 관련 제도를 근본적으로 쇄신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새로운 제도가 만들어질 때까지 후임 사장 인선이 늦춰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관료 출신이 사실상 내정됐던 손보협회장과 주택금융공사 사장 인선도 원점으로 돌아갔다. 내정 사실은 없던 일이 됐다. 손보협회장은 8개월째,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4개월째 공석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