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내세운 공약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 개발사 부도로 좌초한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재추진이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은 당초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소유한 철도정비창과 서부이촌동을 합쳐 총 51만8700㎡ 면적에 152층짜리 대형 빌딩 등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었다. 정 후보는 기존의 통합개발 방식이 아닌 개발 구역을 3~4개로 나눠 단계적·점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강북 개발 관련 공약으로는 △동부간선도로 일부 지하화 △창동 차량기지 이전(공항터미널 및 복합단지 조성) △은평~강북~도봉 북한산벨트 친환경 관광특구 △강북 엔터프라이즈존 지정 등을 제시했다.

최근 발생한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 이후에는 지하철 안전 관련 정책을 발표했다. 임기 중 1조원을 투입해 노후 차량과 각종 시설을 교체하고, 중앙관제실 상황판은 자동경보 시스템으로 바꿀 계획이다.

서울메트로 내 지하철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안전방재처와 테러나 사고 대응을 하는 비상계획처로 분리된 안전 관련 기능을 하나로 통합하기로 했다. 또 지하철 내 공기 자동측정 시스템을 도입, 현재 1년 단위로 공개하는 공기질 측정 결과를 실시간으로 알릴 방침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