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싸움은 시작됐다 > 정몽준 의원(왼쪽)이 12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뒤 후보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정 의원은 본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박원순 시장(오른쪽)과 맞붙는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연합뉴스
< 싸움은 시작됐다 > 정몽준 의원(왼쪽)이 12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뒤 후보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정 의원은 본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박원순 시장(오른쪽)과 맞붙는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연합뉴스
정몽준 의원이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이혜훈 최고위원을 큰 표 차로 꺾고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에 선출됐다.

이 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북지사 후보를 제외한 16개 광역단체장 양당 후보가 결정돼 6·4 지방선거의 본선 경쟁이 시작됐다. 정 후보는 12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선출대회에서 전날 벌인 여론조사 결과와 대의원 당원 국민선거인단의 현장투표를 합산한 결과 4497표 중 71.1%인 3198표를 얻어 압승했다. 김 전 총리와 이 최고위원은 각각 958표와 341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로써 정 후보는 새정치연합 후보인 박원순 시장과 본선 대결을 벌이게 됐다.

정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김황식 후보의 경륜과 이혜훈 후보의 정책을 합해 6월4일 반드시 서울시를 탈환하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또 “사랑하는 서울시민의 힘으로 서울에 새로운 꿈과 희망을 보여드리겠다”며 “서울시민의 일자리와 복지를 챙기는 ‘일복’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비박근혜계’ 대표주자 가운데 한 명인 정 후보는 1988년 13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한 이후 19대 국회까지 지역구로만 내리 당선된 7선 의원이다. 2002년 대선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노무현 민주당 후보와의 후보단일화로 대선 막바지에 꿈을 접어야 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