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에도 유럽 주요 증시는 12일(현지시간) 중국 증시 급등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55% 오른 6,851.75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1.26% 상승한 9,702.46에,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 역시 0.37% 오른 4,493.65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0.62% 상승한 3203.75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는 전날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의 주도로 분리·독립주민투표가 시행돼 압도적 다수의 주민이 독립을 지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민투표 효력을 인정하지 않는 유럽연합(EU)은 이날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를 결의하는 등 우크라이나 사태로 긴장이 고조됐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가 유럽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이전보다 줄어든 가운데 중국 증시의 급등으로 유럽 증시도 상승했다.

중국 정부의 외국인 투자한도 완화 발표에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2.08% 뛰어오른 2,052.87로 거래를 마쳤다. 현재 외국인에게 제한적으로만 열려 있는 본토 A증시에 외국 자금을 끌어들이기를 원하는 중국은 지난 주말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상장사에 대한 외국인 투자 한도를 완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종목별로 파리 증시에서 제너럴일렉트릭(GE)과 지멘스가 인수 경쟁을 벌이는 알스톰이 2.86% 상승했다. 또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는 루프트한자가 4.01%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