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13일 현대글로비스가 환율 하락 시기에도 본업 성장이 탄탄할 때 주가는 상승했다며 최근 환율 이슈로 주가가 하락할 때 '매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1만 원을 각각 유지했다.

김기태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020원 중반대로 지금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2분기 평균 환율은 1031원이 될 것"이라며 "이런 가정에서 현대글로비스 영업이익률은 4.4%로 추정, 이는 과거 영업이익률 밴드인 4% 중반~5% 중반을 크게 벗어나는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환율 하락이 단기적으로 주가 등락에 영향을 줄 순 있다면서도, 2분기가 본업에 강한 구간이라는 점에 더 주목했다.

4월 현대, 기아차 수출은 약 23만8000대로 전년보다 20% 늘어 완성차 수송은 견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5월에는 미국 공장에서 LF소나타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어서 현대글로비스 반조립제품(CKD)매출도 증가할 것이란 전망.

부채비율은 100%대로 안정적이고, 현금성 자산을 8000억 원 이상 보유해 투자여력도 충분한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환율이 떨어지면서 수출비중이 높은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높지만중장기적으론 본업 성장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며 "현대기아차 완성차 수출이 증가하는 구간에서 주가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