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추진 중인 ‘미래학교’가 내년 3월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미래학교는 종이로 된 교과서나 노트가 필요없는 정보기술(IT) 콘텐츠로 가르치고 중간·기말고사도 없다.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3월 서울시내 한 중학교를 선정해 ‘미래학교 시범학교’를 개교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교육과정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교사 16명을 선발해 교과 과정과 운영방법을 연구 중이고 미국의 선진사례를 공부하기 위해 연수도 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교육과정과 시스템 개발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나 애플을 비롯한 해외업체는 물론 국내 관련업체와도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이 추진 중인 미래학교가 개교하면 학생들은 교과서 및 노트 등 ‘종이’가 필요없게 된다. 이 관계자는 “학생들은 디지털 교과서와 개인별 태블릿 PC를 통해 배우고 학생 평가도 이를 통해 실시하므로 미래학교에선 종이도 숙제도 필요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학교의 모습은 클라우딩으로 대표되는 정보기술(IT)이 기반이다. 각종 자료나 소프트웨어 등을 개별 PC가 아닌 인터넷 서버에 저장했다가 온라인을 통해 단말기에 불러내는 클라우딩 컴퓨터 시스템으로 학생들이 활동한 모든 결과물을 저장하고 학생에 대한 평가도 이 과정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