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에 '우정원' 짓는다…이중근 회장, 80억 기증
이중근 부영 회장(오른쪽)은 건국대에 80억원 상당의 건축비를 들여 인재개발원인 ‘우정원(宇庭園)’을 기증키로 하고 13일 송희영 건국대 총장(왼쪽)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기부자인 이 회장의 아호를 따 ‘우정원’으로 명명된 인재개발원은 건국대 서울캠퍼스에 지하 1층, 지상 7~8층 약 1600평 규모로 2015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건물 내에는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150여명의 학생이 이용할 수 있는 열람실 세미나실 강의실 등이 들어선다.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60학번 동문인 이 회장은 “인재개발원이 건국대가 세계 속의 명문대로 도약하는 데 초석이 돼 글로벌 인재 양성의 산실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 총장은 “이 회장이 보여준 나눔의 실천을 통한 윤리적 경영철학은 모든 사람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며 “우정원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2003년 건국대에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 전용 기숙사인 ‘우정국제학사’를 신축해 기증했으며 최근에도 모교 학생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5억원을 기부했다. 그는 1983년부터 교육시설이 필요한 전국 각지의 학교에 기숙사 도서관 체육관 등을 건립하는 교육기증 및 학자금 지원 사업을 해왔고 베트남 등 14개국에도 초등학교 600여곳을 무상으로 건축해 기증하는 등 활발한 민간 외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