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은 유통 레저 외식 호텔 등의 사업을 통해 앞으로 3년간 중국인 관광객 100만명을 유치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는 연말까지 총 10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이랜드는 국내 호텔사업부가 담당하던 중국인 상대 예약 및 상담 서비스를 중국BG(비즈니스그룹) 내 여행사업부가 맡도록 시스템을 개편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에 연락할 필요 없이 현지에서 여행 상품을 문의하고 계약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랜드는 패션사업이 중심이던 중국BG의 역할 중 여행 부문 비중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9일부터 사흘간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여행박람회’에 참가해 관광객 유치 활동을 벌였다.

이랜드는 총 3만8000명이 관람한 이번 박람회에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참가해 100㎡ 규모의 부스를 운영했다. 켄싱턴호텔, 대구 이월드, 포천 베어스타운 등 관광 관련 계열사들이 현지 여행사를 상대로 상담을 벌였다.

현지 여행사 바이어들은 이랜드 부스에 마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둘러보고 켄싱턴호텔과 리조트 관련 상품에 관해 주로 상담했다고 이랜드는 전했다.

이랜드는 지난 6일에는 상하이 관광국 관계자들을 본사로 초청해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랜드와 상하이 관광국은 지난해 7월 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