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 野후보 '우세'…與 앞서던 경기 '초박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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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21
요동치는 '수도권 판세'
부산 김영춘·오거돈 단일화
합의발표 3시간 만에 "취소"
요동치는 '수도권 판세'
부산 김영춘·오거돈 단일화
합의발표 3시간 만에 "취소"
6·4 지방선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여야가 최대 승부처로 삼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빅3’ 지역의 여야 판세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JTBC와 여론조사기관 현대리서치연구소가 지난 9~12일 서울 유권자 1000여명을 상대로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지지율이 45.9%로 정몽준 후보(30.5%)를 15.4%포인트 앞섰다. 이는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달 11일 조사와 비교해 격차가 5.1%포인트에서 15.4%포인트로 3배 이상 벌어진 것이다.
현대리서치연구소 관계자는 “강남 서초 송파 등 여권 텃밭인 강남 3구에서도 박 시장 지지율이 17.7%포인트 높게 나온 것을 보면 민심이 세월호 사건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12일 정 후보가 새누리당 경선을 통해 압도적인 표차로 선출된 만큼 어느 정도 ‘컨벤션 효과’가 나타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와 인천의 여야 후보 지지율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가 11~12일 경기도 유권자 534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유선 50%+무선 50%)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와 김진표 새정치연합 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40.2%와 39.4%로 나타났다.
인천에서도 송영길 새정치연합 후보가 현역 프리미엄 효과 등으로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와의 격차를 벌렸다.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9~10일 인천 유권자 506명을 대상으로 집전화와 휴대전화를 병행한 여론조사에서 송 후보는 46.5%를 얻어 유 후보(34.4%)를 12.1%포인트 격차로 따돌렸다.
한편 김영춘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장 후보와 무소속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했다가 3시간 만에 번복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양측은 이날 오후 7시께 단일화를 한다고 전격 발표했으나 10시께 김 후보가 “협상 제안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 측은 “개혁과제에 대한 합의가 단일화의 전제조건이라고 설명했는데 오 후보 측은 이에 대한 최소한의 동의와 실천 약속도 없이 무조건 일괄타결을 주장했다”고 비난했다.
오 후보 측은 김 후보 측의 협상제안 철회에 대해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게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JTBC와 여론조사기관 현대리서치연구소가 지난 9~12일 서울 유권자 1000여명을 상대로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지지율이 45.9%로 정몽준 후보(30.5%)를 15.4%포인트 앞섰다. 이는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달 11일 조사와 비교해 격차가 5.1%포인트에서 15.4%포인트로 3배 이상 벌어진 것이다.
현대리서치연구소 관계자는 “강남 서초 송파 등 여권 텃밭인 강남 3구에서도 박 시장 지지율이 17.7%포인트 높게 나온 것을 보면 민심이 세월호 사건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12일 정 후보가 새누리당 경선을 통해 압도적인 표차로 선출된 만큼 어느 정도 ‘컨벤션 효과’가 나타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와 인천의 여야 후보 지지율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가 11~12일 경기도 유권자 534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유선 50%+무선 50%)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와 김진표 새정치연합 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40.2%와 39.4%로 나타났다.
인천에서도 송영길 새정치연합 후보가 현역 프리미엄 효과 등으로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와의 격차를 벌렸다.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9~10일 인천 유권자 506명을 대상으로 집전화와 휴대전화를 병행한 여론조사에서 송 후보는 46.5%를 얻어 유 후보(34.4%)를 12.1%포인트 격차로 따돌렸다.
한편 김영춘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장 후보와 무소속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했다가 3시간 만에 번복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양측은 이날 오후 7시께 단일화를 한다고 전격 발표했으나 10시께 김 후보가 “협상 제안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 측은 “개혁과제에 대한 합의가 단일화의 전제조건이라고 설명했는데 오 후보 측은 이에 대한 최소한의 동의와 실천 약속도 없이 무조건 일괄타결을 주장했다”고 비난했다.
오 후보 측은 김 후보 측의 협상제안 철회에 대해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게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