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닷새째 오르면서 2000선을 넘어 2010선까지 돌파했다. 마감가 기준 올해 최고치다.

외국인은 이날 현물시장과 선물시장에서 동시 '사자'를 외치면서 향후 지수의 추가 상승 전망을 밝게 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90포인트(1.41%) 뛴 2010.83로 마감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 팀장은 "신흥시장 내 한국 비중 조정이 일단락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월 만기 이후 외국인의 선물 포지션은 매도세로 돌아섰는데 최근 들어 다시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현물시장에서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동안 원화 강세에 따른 부담으로 약세를 보였던 자동차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현대차(2.59%), 현대모비스(3.97%), 기아차(4.38%) 등 자동차 3인방이 모두 급등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앞으로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로 접어들고, 글로벌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며 " 자동차와 더불어 정보기술(IT)주를 눈여겨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외국인이 이틀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총 3429억 원 매수 우위로 전기전자(1013억 원), 금융(907억 원), 운수장비(513억 원) 업종 등을 골고루 매집했다. 기관은 1599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4932억 원을 팔았다.

프로그램으로는 비차익거래(5398억 원)를 중심으로 5626억 원이 유입됐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총 1만908계약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가 1만 계약을 넘긴 것은 지난해 5월9일 이후 약 1년 만이다.

전 업종이 상승했다. 운수장비, 전기가스, 금융, 보험 등이 2~3%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강세였다.삼성전자는 1.07% 오른 141만5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0.96%)는 52주 신고가를 또 경신했다. 네이버, 포스코 등도 1% 이상 올랐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2억2900만주, 거래대금은 3조6300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전날보다 3.14포인트(0.56%) 뛴 560.30을 기록했다.

개인이 151억 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7억 원, 4억 원 매도 우위였다.

대장주 셀트리온이 1.67% 상승했다. 컴투스, 위메이드, 네오위즈게임즈, 게임빌 등 게임주도 2~3% 오르며 강세였다.

모바일게임 신작의 중국 흥행에 급등세를 탄 CJ E&M(-2.64%)은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80원(0.57%) 오른 1027.90원을 기록했다.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원화 강세가 주춤해졌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