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캐스트 써보니…스마트폰서 보던 콘텐츠 TV서 그대로
구글의 초저가 미디어 스트리밍 기기인 크롬캐스트(사진)가 14일 국내에 상륙했다. 손가락 크기의 이 기기는 일반 TV에 꽂기만 하면 주문형비디오(VOD), 유튜브 시청 등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스마트TV로 변신시켜준다. 지난해 7월 순다르 피차이 구글 부사장이 직접 공개해 세계의 주목을 받은 크롬캐스트의 국내 출시가는 4만9900원. N스크린 서비스 ‘티빙’과 ‘호핀’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으며 구글플레이 G마켓 롯데하이마트 옥션에서 살 수 있다.

(1) 설치과정? No!

크롬캐스트의 가장 큰 특징은 별도의 설치 과정이 없다는 것이다. HDMI 단자가 있는 TV나 PC 모니터에 크롬캐스트를 꽂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 크롬캐스트 앱을 내려받으면 끝이다. 앱을 실행하면 와이파이에 연결된 크롬캐스트가 자동 검색·등록된다. 일단 작동하면 모바일 기기는 TV에서 어떤 콘텐츠를 볼지 결정하는 ‘리모컨’처럼 쓸 수 있다.

(2) 안드로이드만? No!

크롬캐스트는 구글이 만들었지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만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크롬캐스트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물론 애플 앱스토어에도 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이용자도 쓸 수 있는 것이다.

(3) 미러링? No!

모바일 기기 화면을 TV에서 그대로 연동해 보여주는 기술을 ‘미러링’이라 한다. 크롬캐스트는 미러링을 제공하지 않는다. 이 방식은 TV 화면에 콘텐츠가 최적화되지 않기 때문에 좋은 사용자경험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모바일 화면을 그대로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멀티태스킹을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국내 에브리온TV 캐스트처럼 미러링도 지원하는 기기가 속속 나오면서 불편함으로도 지적되고 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