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한국의 국부(國富)는 1경630조원대로 국내총생산(GDP)의 7.7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평균 순자산은 4인 가족 기준으로 4억8449만원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국민대차대조표 공동개발 결과’(잠정)에 따르면 국가 전체의 부라고 할 수 있는 국민순자산은 2012년 말 기준 1경630조6000억원으로 추계됐다. 금융자산과 비금융자산을 모두 포함한 국민순자산이 발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의 GDP 대비 국민순자산 비율(7.7배)은 호주(5.9배) 일본(6.4배) 프랑스(6.7배) 등 1인당 국민소득이 더 많은 국가보다 높게 나왔다. 자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토지 등 부동산 가격이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구매력평가환율(2012년 기준 달러당 847원93전)로 평가한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4인 가족 기준 4억8449만원(약 57만1000달러)으로 파악됐다. 이는 미국(90만2000달러)의 63%, 일본(69만6000달러)의 82% 수준이다.

■ 순자산

특정 시점에 경제주체들이 보유한 자산총액에서 부채총액을 뺀 것. 국민의 순자산을 모두 합친 것이 국부가 된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