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해외 에너지·인프라 공동진출…윈-윈관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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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경제인회의 도쿄서 개막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한·일 기업 간 협력 범위가 양국 간 협력에서 제3국 공동 진출처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한·일 양국이 서로의 장점을 잘 활용해 협력한다면 해외에서 과당 경쟁을 피하면서 양국에 이익이 되는 성공 사례를 하나하나 확대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전 미쓰비시상사 회장)도 “에너지 자원 및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에 공동 진출해 윈-윈(win-win)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양국 정부의 폭넓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한·일 협력관계의 질적 전환을 통한 윈-윈 방안을 제안했다.
허 회장은 “한·일 경제협력 단계가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거나 투자를 유치하는 1세대, 중국 부상 이후 동북아 산업 내 분업관계인 2세대를 거쳐 선의의 경쟁과 협조를 통한 3세대 관계로 발전했다”며 “이제는 서로의 장점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4세대 협력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차세대 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신성장산업 분야에서 두 나라의 강점을 결합하는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며 유럽연합(EU)의 ‘유레카’ 같은 공동 연구 프로그램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양국 기업인들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위한 협력에 대해서도 공감했다.
김 회장은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중단된 상황에서 한국의 TPP 참여는 궁극적으로 한·일 FTA를 체결하는 효과를 발생시킴으로써 한·일 간 교역 확대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사키 회장은 “한국이 TPP 협상 참여에 대해 긍정적 검토에 들어간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도쿄=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